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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성과중심 인사로 바뀐다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0 17:34

수정 2014.11.13 16:16



국세청의 인사 방식이 파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법인 담당은 공모와 역량평가로 선발하고, 여성 공무원들로 세무조사팀을 꾸리며, 연공서열식 승진 인사 대신 발탁 인사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20일 전국 37개 세무서의 법인 세원관리담당 주무계장 50여명을 공모와 역량평가로 선발해 오는 28일 정기 인사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모직에 지원한 공무원은 각 지방청 내 국·과장과 사무관의 서면심사와 면접으로 역량평가를 받는다. 역량평가에서는 업무 전문성, 멘토링 능력, 리더십 등을 위주로 지원자를 평가하며 세무서장의 의견을 반영해 보직에 맞는 적임자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성 위주로 인력을 선발했던 점을 감안, 여성 지원자에게는 경력과 자격구비사항 등 장점을 최대한 반영해 적극 선발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또 남성 공무원이 주로 맡던 일부 보직에 여성을 과감히 배치하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서울지방국세청에 7∼8명의 여성 공무원들로 세무조사팀을 구성해 피부미용실, 미장원 등 여성들이 거래하는 업종을 중점 관리하게 할 방침이다.

현재 국세청에서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은 총 4903명으로 전체 직원의 28%를 차지한다.


원정희 국세청 총무과장은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업무능력과 성과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받는 분위기를 정착시킬 예정”이라면서 “이번 결과를 분석해 앞으로 공모대상 보직을 본청, 지방청, 세무서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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