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넛크래커 전락 가능성에서 벗어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연구위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차그룹이 원화강세 반전, 내수침체 지속, 엔 약세에 따른 일본업체 경쟁력 강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됐다”며 “이에 따라 일본업체와 격차 축소는 고사하고 이제는 중국업체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넛크래커로 전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넛크래커란 선진국에 비해서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을 말한다.
안 연구위원은 “현대차는 지난해 아반떼 등 소형차의 해외시장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15.2% 감소하는 등 성장의 선순환 고리가 끊어진 상태”라며 “노사간 협력과 부품업체의 원가절감 협조를 바탕으로 일본차 대비 가격이 10% 저렴하면서도 일본차 이상의 성능과 감성품질을 확보해야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글로벌 생산라인 재배치 및 경쟁력 있는 소형차 신규투입, 플랫폼 통합으로 연구개발비용 절감 및 개발차종 확대, 강력한 비용절감 정책 추진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2008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크라이슬러 인수설과 관련해 그는 현금 여력 부족, 문화적 격차, 내부 당면 문제 등의 이유로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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