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하수 4곳중 1곳, 방사성 기준치 초과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1 12:16

수정 2014.11.13 16:13

국내 지하수 4곳 중 1곳은 방사성물질 함유량이 기준치보다 높아 마시기엔 위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1일 환경부가 지난해 마을상수도 79곳을 포함한 전국 93곳 지하수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라돈 함유량이 24곳(25.8%)에서 미국의 먹는물 제안치보다 높았고, 우라늄도 1곳(1.1%)에서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을 넘어섰다. 특히 농어촌 주민들의 식수원인 마을상수도에서도 우라늄(1곳)과 라돈(22곳)이 미국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전알파와 라듐은 조사한 지하수 모두에서 기준 이내로 나타났다.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방사성 기체인 라돈은 오랜 기간 음용수로 섭취하면 폐암, 위암을 유발하고, 우라늄의 경우는 뼈와 신장 등에 축적돼 신장독성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지하수에 대해 음용 중단, 폭기장치(생물산화에 의한 하수처리장치)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하고 물질별 특성을 감안해 예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일부 지하수에 우라늄, 라돈 등 자연방사성물질이 과량 함유돼 있음이 재확인됐다”면서 “자연방사능이라도 장기간 섭취하면 우려되는 건강상 위해를 막기 위해 관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999∼2002년 지하수에 대한 방사성물질 함유에 대한 1차 조사를 벌인 바 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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