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사업 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는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80일간 동아대 박물관에 미음지구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를 의뢰한 결과,지구 내 10곳에서 유적이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박물관은 이번 조사에서 부산 강서구 범방동 2곳과 미음동 5곳,구랑동 3곳 등지에서 유적 20여개소를 확인했으며,전체 108만평의 개발 예정지 가운데 22만5천여평에 대한 발굴조사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물관은 또 보고서에서 부산시 지정 유형문화재 23호인 ‘범방동 3층석탑’은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박물관 측은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탑(높이 2.7m)을 포함한 지역 일대가 절터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재청이 박물관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발굴 조사를 지시할 경우 사업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도시공사는 다음달 중 문화재청에 심의를 의뢰할 예정이며,심의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오는 4월 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실시계획 인가 절차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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