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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콜금리 0.5%로 전격 인상…엔화 강세(상보)

송계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1 14:56

수정 2014.11.13 16:12

일본은행이 2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콜금리를 연 0.5%로 인상했다.

지난해 지난해 7월 금리를 0.25%로 올린 이후 7개월만이다.

일은은 이날 후쿠이 도시히코 총재의 인상 제안 후 투표를 실시한 결과 8대 1의 비율로 금리를 0.5%로 0.25%포인트 올리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이타와 위원만 인상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은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를 올려도 일본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리 인상 결정으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이날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제안했다는 NHK의 보도가 나온 뒤 오름세로 돌아섰다.

엔화는 이날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9.84엔으로 급등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전일 도쿄 외환시장 마감가인 달러당 120.53엔에 비해 0.69엔 내린(엔화 상승) 것이며 전일 뉴욕 외환시장 종가에 비해서는 0.18엔 하락한 것이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유로당 157.47엔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엔화 상승세는 최근 3일간 하락폭을 일거에 만회한 것이다.

엔화 가치는 지난해 사실상 ‘0’ 금리로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캐리 거래가 급증하면서 달러에 대해 1.4%, 유로화에 대해 11% 하락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주요 경제학자들을 대상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선거를 의식한 일 정부와 여당의 경기 부양 의지를 반영해 일은이 금리를 현 0.2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전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 후쿠이 마사키 미즈호 기업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상황에서 놀라운 일이다”면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엔화 강세와 함께 엔캐리 자금의 청산을 유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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