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양시즌 본격돌입---고분양가 논란 잇따를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1 14:52

수정 2014.11.13 16:13


충북 청주시의 옛 대농공장 부지에 들어서는 신영의 ‘지웰시티’와 경기 화성동탄신도시 중심상업용지에 들어서는 포스코개발 등의 ‘메타폴리스’ 등 해당지역 노른자위 사업부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각각 분양가격을 해당지역 사상 최고가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나아가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의 적정분양가 권고와 분양 승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2곳 아파트는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할 리딩 아파트로 다른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책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업체들의 높은 분양가 책정은 향후 지자체와 협의과정에서 일정부분 낮출 것을 감안한 ‘협상용’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신영 청주지웰시티 평당 1280만원

21일 청주시와 업계에 따르면 ㈜신영은 충북 청주시 대농지구에서 오는 3월 초 분양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 ‘지웰시티 1차분’ 38∼77평형(2164가구)의 분양가격을 평당 평균 1280만원으로 책정해 청주시에 분양승인 신청했다.

평당 분양가 1280만원은 지난 달 인근에서 분양한 금호건설의 일반아파트 ‘어울림’(평당 799만원)에 비해 400만원 이상 높고, 1년 전 흥덕구 사직동에서 두산건설이 분양한 주상복합 두산위브제니스 78평형에 비해서도 평당 300만원이나 비싸다.

신영은 이날 신청한 분양승인서에서 38평형은 평당 996만∼1294만원,49평형 1211만∼1297만원,59평형 1212만∼1299만원,63평형과 77평형 각갹 1296만원으로 책정했다.

신영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격이 높다는 지적과 관련,“대농지구는 도시개발사업지구여서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에 따른 기부채납 부지가 전체 면적의 54%나 차지하고 37∼45층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공사기간과 건축비 부담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이미 구성된 분양가상한제자문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분양승인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평당 1560만원

이에 앞서 포스코건설과 한국토지공사 등이 설립한 공공-민간합동프로젝트 회사인 메타폴리스㈜는 지난 16일 경기 화성동탄신도시 중심상업용지에 짓는 주상복합 동탄메타폴리스에 대한 분양가격을 1560만원에 책정해 화성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이같은 분양가 수준은 이 일대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최고가로 역시 고가분양 논란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동탄 메타폴리스는 40∼90평형 1266가구 규모로, 40평형은 평당 1314만원, 98평형은 평당 1790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화성 동탄에 공급된 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이며 지난해 4월 말 경기 수원에서 대우건설이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 1250만원보다 평당 300만원 정도 비싸다.

화성시는 이달 하순께 분양가 상한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메타폴리스 분양가의 적정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고분양가 책정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업체가 책정한 분양가격은 다소 무리한 점이 없지 않다”면서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지자체에서 일정부분 깎을 것을 감안해 높게 책정한 이른바 ‘협상용’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poongnue@fnnews.com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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