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세브란스, 소아암환자 학교 복귀 프로그램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1 15:06

수정 2014.11.13 16:12

세브란스 어린이병원학교와 한국맥도날드는 소아암 아동을 위한 ‘학교복귀 및 적응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학교복귀 및 적응프로그램’은 소아암 등 만성질환을 가진 어린이들이 장기 입원 후 성공적으로 학교 및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한 것으로 소아암 아동뿐만이 아니라 교사, 부모, 또래친구를 대상으로 한 통합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 의료 기술의 발달로 소아암 아동의 완치율이 70%를 넘어서지만 아동이 학교로 돌아갔을 때 오랜 투병으로 인한 단절감과 부적응으로 또 다른 고통을 겪게 된다는 데서 기획됐다.

세부적인 교육 내용은 교육용 책자·비디오 개발을 기본으로, 소아암 아동의 개별·집단 전문상담, 부모 및 교사들을 위한 워크샵, 또래친구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학교 유일영 교장(연세대학교 간호대학 교수)은 “생사의 고통을 이겨낸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서 학교 적응이라는 또다른 어려움을 겪는다”며 “소아암 아이들이 치료 후 일상 생활로 무리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정책적 인식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호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학교복귀 프로그램’은 소아암 투병을 마친 아동이 성공적으로 학교와 사회생활에 복귀하기 위한 필수적인 복지 프로그램이다.


한국맥도날드 레이 프롤리 사장은 “학령기에 배움의 기회마저 잃고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어린이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 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복귀 및 적응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학교’는 2001년부터 뜻있는 소아과 의사와 간호대학 교수들의 자비 투자로 시작됐으며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어린이병원학교의 교육과정은 서울시 교육청에 의해 정규 학력으로 인정되며, 환아들은 장기간 입원 중에도 병원학교 수업을 받음으로써 정규 수업일수를 채울 수 있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학교는 이번에 국내 최초로 ‘학교복귀 및 적응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환아들의 다양한 복지 향상에 앞장 서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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