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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최적지, 경남 밀양 거론

배기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1 16:02

수정 2014.11.13 16:12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동남권 신공항의 최적지로 경남 밀양이 꼽혀 관심을 끈다.

21일 대구경북연구원과 국토연구원, 인천대, 항공대, 경일대 등 관련 전문가들이 보고한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추진방향’이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경남 밀양 지역이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밀양은 부산, 대구, 경북, 울산 경남의 지리적 중심부에 위치해 1시간 이내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연결도로만 건설된다면 고속국도와 접근성이 매우 양호하며, 신대구-부산 고속도로와 연계가 가능하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또 후보지로 거론되는 다른 지역들보다 500여만평에 이르는 부지확보가 용이해 건설비 절감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권 신공항 추진배경

국제공항운송협회(IATA)는 세계 항공운송시장이 연평균 5∼6%씩 성장한다고 예측하고 한·중·일 교류확대와 항공운송자유화 등으로 국제항공수요를 충족시키고 동북아의 중심권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토연구원 조남건 혁신전략 팀장은 “우리나라는 국토종합개발 계획을 하면서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을 지양하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추진해 왔으나 지역발전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성을 중심으로 하는 개발 논리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국토균형발전과 영남권의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은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파급효과

신공항 건설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국가전체에 미치는 사회적 편익과 비용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진다.동남권 항공수요는 2020년 1314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2025년 우리나라 전체 화물 처리 실적은 1282만 톤으로 동남권 점유율의 4.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대 이영혁 교수는 “동남권 신공항의 경제파급 효과는 2020년 개항할 경우 개항후 5년간 계산해 항공여객과 항공화물의 화주가 얻는 통행시간 및 비용절감에 따른 직접적인 효과을 2조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간접적인 효과로 신공항 건설비가 5∼7조원 경우 생산 유발효과는 12∼17조원, 임금유발효과 2∼3조원, 고용유발효과 18∼2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향후 30년간 직접 효과는 17조원으로 생산, 고용, 임금유발 효과 등을 모두 합치면 직간접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최적지

동남권 신공항건설은 미래의 항공운송산업의 변화와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해 추진되어야 한다. 대구경북연구원 정웅기 박사는 오는 8월 건교부의 예비타당성 용역결과 검증이 나오면 신국제공항 입지선정 및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해 착공에 들어가면 2020년 개항이 가능해 질것으로 내다봤다.이와 함께 신공항 건설은 장래 항공수요, 김해공항의 제반여건, 인천공항 이용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 국가균형 발전 등을 고려해 추진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경일대 김재석 도시공학과 교수는 동남권 신국제공항 최적입지 분석에 관한 연구에서 “경남 밀양은 경부선과 경전선 철도가 개설돼 있으며, 중앙고속·중부내륙·남해고속국도 등 3개 고속국도가 인접해 있어 아주 쉽게 이용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500여만평의 부지 확보와 이·착륙 비행권역 확보 등 지형조건이 다른 후보지보다 유리해 건설비가 2조원가량 절감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창원, 경북 영천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대구=kjbae@fnnews.com 배기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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