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GM대우 ‘두 얼굴’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1 17:26

수정 2014.11.13 16:11



GM대우가 모기업인 GM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반면 국내 매입딜러인 대우자동차판매는 자동차 부문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자판은 올해를 자동차부문 흑자 원년으로 선언했지만 GM대우의 국내 판매차종이 크게 줄어드는데다 판매수수료율, 마케팅 혼선 등으로 애로가 예상된다.

21일 대우자판에 따르면 GM대우 출범 이후 자동차 부문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지난 2003년 242억원에 이어 2004년 73억원, 2005년 3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여전히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GM대우가 국내외 판매신장에 힙입어 위기에 빠진 GM을 구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대우자판이 적자행진을 지속하는 것은 GM대우의 국내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탓 이기도 하지만 GM대우가 대우자판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율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판매량은 대우그룹 시절인 97년 26만6274대를 판매했으나 GM대우 출범 후에는 10만대 안팎에 그치고 있다. 이와함께 대우그룹 시절 최고 25%에 달했던 판매수수료율은 GM대우 출범 당시 16%로 줄어든 뒤 지난해부터는 13∼14%를 유지하고 있어 최고 11%P 떨어졌다.

다행히 지난해 출시한 토스카와 윈스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좋아져 대우자판이 올해를 ‘자동차 부문 흑자 원년의 해’로 정했지만 차종감소 등의 복병을 만났다.

GM대우는 올해 1월부터 환경규제를 충족하지 못한 다마스, 라보 등의 승합차를 단종한데 이어 오는 6월 레조를 단종할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중 후속모델을 내놓을 예정으로 현재 판매실적이 거의 없는 스테이츠맨까지 포함할 경우 GM대우의 판매차종은 지난해 8개에서 올해 5개로 줄어든다.

이와함께 마케팅을 둘러싼 양측의 엇박자도 대우자판으로서는 자동차 부문 흑자 실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마케팅을 차량판매주체인 대우자판이 아니라 GM대우가 맡고 있어 효율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마케팅은 GM대우 출범 이후 대우자판이 담당했으나 지난 2006년부터 GM대우가 맡고 있으며 미국 본사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마케팅 등에 대한 불합리한 요소를 지적하고 이를 개선해줄 것으로 요구했지만 전혀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 많아 국내 상황을 감안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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