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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LG 비상장 자회사 덕보네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1 17:41

수정 2014.11.13 16:10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가 비상장 자회사들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LG 순자산가치의 44%를 차지하는 LG전자와 LG화학, LG석유화학 등 상장사들이 실적 부진으로 인해 곤욕을 치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21일 코스피시장에서 LG의 주가는 최근 단기급등 부담으로 전일보다 750원(2.27%) 내린 3만2250원에 장을 마쳤다.

LG는 2월 들어 14거래일 동안 주가가 단 3일만 하락하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주가는 2만8650원에서 3만2250원으로 12.56%나 상승했다. 연초 전자, 화학 등 주력 계열사 실적부진으로 하락했던 주가가 ‘효자 노릇’하는 비상장 자회사 덕분에 제자리를 잡은 것이다.
상장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떠났던 기관들도 지난주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LG의 비상장 자회사의 대표주자는 시스템통합(SI) 업체 LG CNS로 오픈마켓 1위다. 과거 3년 간 연평균 3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순이익은 1000억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반면 적정가치는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다. 현대증권 박대용 연구원은 “LG CNS의 LG보유지분 81% 가치는 8300억원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장부가액은 1617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반도체시장의 성장과 함께 실트론 등의 가치도 재조명될 전망이다.
LG는 실트론의 지분을 51% 보유하고 있는데 적정가치는 3920억원으로 장부가치는 1753억원에 불과하다.

박 연구원은 “실트론, LG CNS, LG MMA, 서브원 등 LG의 비상장 자회사들이 지분법 평가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78%까지 확대되는 등 비상장사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적정 주가를 종전 3만6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도 LG에 대해 비상장기업의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3만91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렸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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