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단조 아이언 ‘전성시대’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1 17:53

수정 2014.11.13 16:10


“연철 단조의 손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량 스틸 샤프트를 장착해 힘이 약한 골퍼도 스윙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각 골프용품 업체들의 아이언 광고 문구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말이다. 아이언 시장에서 단조 클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부쩍 늘고 있다. 여기에 ‘NS 프로’로 대표되는 경량 스틸 샤프트가 유행이다.

일본 브랜드 PRGR는 21일 iS3501 단조 아이언 출시 행사를 가졌다.
앞서 던롭은 이 회사 역사상 최초로 ‘젝시오’ 단조 아이언을 출시했다. 다이와도 올해 처음으로 단조 방식으로 제작한 ‘온오프 아이언 플러스 707’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언의 절대 강자’ 미즈노에서는 오히려 주조 아이언을 찾아보기 힘들다. 미즈노는 유일하게 여자용 단조 클럽(JPX)을 판매 중이기도 하다. 2년 전 단조 아이언을 처음 선보였던 캘러웨이는 올해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히 ‘단조 아이언의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단조 아이언 출시의 봇물 현상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술력의 향상과 그에 따른 가격 인하 등이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단조가 주조 제품에 비해 과거에는 약 30만∼40만원가량 비쌌지만 최근에는 10만원 정도의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여기에 단조 특유의 손맛을 느끼고 싶어하는 골퍼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덕이다.

경량 스틸 샤프트의 출시도 단조 아이언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사실 단조 아이언은 보통 상급자용이 대부분. 또 상급자는 대개 스틸 샤프트를 선호한다. 하지만 초·중급자나 40대 중반 이상의 골퍼는 이전의 ‘다이나믹 골드’ 등 무거운 스틸 샤프트를 사용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그러던 것이 카본과 본래 스틸 샤프트의 중간 정도인 ‘NS 프로’ 샤프트가 지난 2001년 출시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단조 아이언을 출시하는 대부분의 업체는 NS 프로 샤프트를 장착해 초·중급 골퍼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술의 발달과 소비자들의 욕구가 어울려 단조 아이언과 경량 스틸 샤프트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