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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 활용하려면 협력범위 다변화 필요” KIEP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2 14:36

수정 2014.11.13 16:07

고유가로 중동 걸프지역에 유입된 오일머니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상품과 플랜트 수출 외에도 금융·교육·중소기업 분야 등으로 협력 범위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박복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은 22일 ‘오일머니 2조달러 어떻게 사용되나’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0년대 초 20달러에 불과하던 국제유가가 지난해 70달러까지 급상승하면서 막대한 규모의 오일머니가 석유수출국으로 유입, 지난 2000년 이후 중동지역에 유입된 오일머니만 1조7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박 위원은 이중 약 7000억달러가 경상수지 흑자로 누적됐다면서 석유수출국들은 인수·합병(M&A) 등 해외포트폴리오 투자와 외환보유고 확충에 흑자의 40%를 각각 사용하고 나머지는 해외은행에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걸프지역 국가의 해외투자 대부분은 정부 투자청이 관리하는데 총 자산규모만 1억5000만달러 규모라고 진단하고 이들 정부투자기관들은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지만 최근에는 M&A에도 적극 나서는 등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위원은 “우리가 걸프지역 오일머니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품과 플랜트 수출 외에도 협력범위를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석유화학산업과 증권산업,의료 및 관광산업, 유틸리티 인프라투자 등이 유망한 것으로 판단되므로 걸프지역의 인적자원 개발 등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이 지역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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