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보톡스 비용 싸진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2 15:11

수정 2014.11.13 16:06


사각턱 교정에 사용되는 보톡스 용량을 3분의 1로 줄여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치료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김성택 교수팀(구강내과학)은 사각턱 교정술에 쓰이는 보톡스 1회 평균 주사 용량인 35유닛과 비교 대상인 25유닛 사이에 차가 거의 없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사각턱 교정술이 필요한 32명(남 14·여 18)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기준군에는 현재 사각턱 교정술에 많이 쓰이는 1회 보톡스 주사량인 35유닛을 양쪽 얼굴 면에 각각 주사했다. 같은 방식으로 실험군에는 25유닛의 보톡스를 각각 주사했다.

시술 후 2·4·8·12·24주 간격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과 근전도 검사 등으로 사각턱 교정 정도를 살펴본 결과 두 그룹 모두 사각턱 교정 정도에서 기대 치료 범위에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김성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시술 의사의 임상경험에 따라 차이를 보이던 보톡스 주사량의 적정 기준을 제시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보톡스 치료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치료비로 망설이던 많은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사각턱 보톡스 치료가 비쌌던 것은 1병의 용량이 100유닛이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보톡스를 양쪽 얼굴에 30∼40유닛씩 각각 주사한 후 남은 20∼40유닛은 폐기했다. 남은 용량은 다음 환자에게 시술하기 부족한 양이고 개봉된 후 증류수에 희석된 남은 보톡스는 오염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량이 25유닛으로 줄어들면 2명에게 시술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

또 김 교수는 이번 임상결과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보톡스(BTXA) 주사제도 기존의 제품과 거의 동등한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성형외과학지인 ‘미국 성형외과학지’ 2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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