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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부자간 경영권 다툼 전면전

안만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2 20:51

수정 2014.11.13 16:03


부자간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동아제약의 강신호 회장이 아들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 경영 참여에 반대하고 나섰다.

강 회장이 강 수석무역 대표에 전면전을 선언한 셈이다. 이에 대해 강 대표측은 주주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즉각 응수했다. 이에 따라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지만 강 회장과 강 대표 간 경영권 분쟁은 오는 3월16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다.

동아제약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강 대표가 제안한 이사 후보자 추천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강 대표의 주주 제안이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임 경영자가 중심이 된 경영참여 요구이며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상반되고 추천한 이사 후보자들의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강 대표측은 “법적으로 보장된 주주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주총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주주제안은 법으로 보장된 주주의 권리이고 주주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책임있는 기업의 당연한 모습”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른 주주의 제안에 대해 주총에서 논의할 기회조차 원천 차단했다는 것은 현 경영진의 폐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강 회장과 강 대표가 화해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지분 확보 경쟁을 위한 물밑 작업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동아제약 지분 구조는 최대주주인 강 회장의 지분구조가 허약해 주요 주주들 간 복잡미묘한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현재 강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이 6.9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14.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한미약품(6.27%), 미래에셋자산운용(8.42%), KB자산운용(1.62%) 등이 경영권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동아제약 주가는 0.53%(400원)오른 7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rammi@fnnews.com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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