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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과 함께하는 유럽 엿보기] 영국 스트래퍼드 어폰 에이번

송동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2 16:24

수정 2014.11.13 16:06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150㎞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는 에이번 강가의 아름다운 ‘셰익스피어의 도시’ 스트래포드 어폰 에이번. 세기의 문호 세익스피어가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의 하나로 각광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에이번 강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자리잡은 마을 곳곳에는 그의 발자취가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생가와 스트래포드에서 북쪽으로 약 12㎞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워릭성, 셰익스피어가 만년을 보낸 대저택 뉴 플레이스, 15세기에 길드홀로 사용되기도 했던 셰익스피어 학교 등은 너무나 유명하다. 또 강변에 있는 왕립셰익스피어 극장과 셰익스피어 부인 해서웨이의 집, 셰익스피어 극장 옆에 있는 아름다운 밴크로프트 공원 등이 그 대표적인 명소다.

이곳으로 가려면 패딩턴 역(Paddington Station)에서 버밍엄행 열차를 탄 후 러밍스톤에서 갈아타면 된다. 버스로는 런던의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에서 매일 8번 스트래포드 어폰 에이번으로 버스가 출발한는데,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관광객이 많은 도시답게 도로와 철도 시스템이 잘 정비돼 있고, 공항시설도 비교적 잘 돼있는 편이다.

이곳에서 돌아볼 곳은 너무 많지만, 셰익스피어 생가가 그중 대표적인 명소다. 헨리 거리(Henry Street)에 위치, 반은 목재로 지어진 민가가있는데 이곳이 바로 영국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며, 자랑스러워했던 세기의 문호 셰익스피어가 태어난(1564년) 곳이다.

셰익스피어는 이곳에서 유년과 청년시절을 보냈고, 그의 동생들도 태어나 자란 곳이다. 부유한 상인의 집안답게 외관은 물론 내부도 잘 보존돼 있어, 16세기 중산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도 있다. 지금은 셰익스피어의 유품과 책, 당시의 가구, 생활용품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사용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했던 꽃과 나무를 구경하며, 정원을 거닐어볼 수도 있다. 또한 창유리에는 이곳을 방문한 수많은 유명인들의 사인도 있어, 방문자들에게 흥미를 더해 준다. 셰익스피어 생가는 그의 아버지가 사망한 후 물려받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옥스퍼드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마을 비버리는 윌리엄 모리스(1834∼96)가잉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칭하였던 곳이다.

400년전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주 작고 아름다운 마을인데, 방문자는 송어장이 있는 작은 연못에서 낚시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빼놓을 수 없는 곳, 테디베어 박물관(The Teddy Bear Museum)이 있다.


지난 1988년에 설립된 박물관으로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테디베어 인형과 이에 대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는 테마 박물관이다. 16세기에 지어진 고풍스런 건물에 자리잡고 있는데, 테디베어가 탄생한 20세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간동안 변화해온 테디베어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가 있다.
이는 이 도시 여행에서 색다른 관람 기억으로 남게 해준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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