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일선교사도 불만인 中·高 경제교육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2 17:20

수정 2014.11.13 16:05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고교 교사 150명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와 경제 교육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더니 비교적 희망적인 결과가 나왔다. 교사들의 42.7%가 기업의 역할을 고용창출, 이윤창출, 수출증대, 사회공헌의 순으로 본 것이다. 또한 교사의 84%가 기업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호감을 보였고 40.7%가 갈등적 노사문화의 책임이 노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고교 교사들이 전교조의 영향으로 반기업 정서가 높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는 것이어서 고무적이다. 경제 교육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일선 교사들이 긍정적인 경제관을 갖고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한마디로 교사들이 건전한 기업관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절대 다수인 89.3%가 학교 교육에서 경제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고 밝혔으며 55.3%가 현 교과과정이 시장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한 것은 성찰이 필요하다.

대체로 일선 교사들은 경제 교육이 질과 양에서 모두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사실 현행 경제 교육과 그 기본이 되는 교과서 내용에 문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된 게 한두번이 아니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지적됐듯이 교과서 내용에서 시장경제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물론 이런 이유로 해서 차세대 경제교과서 모델이 만들어졌지만 일부 정치권과 전교조의 반발로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어 일선 학교에서 경제 교육의 정상화는 멀기만 하다.

요즘은 세계적으로도 경제 교육과 기업가 정신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이런 추세에 발 맞춰 우리도 더 늦기 전에 교육부가 중심이 돼 일선 학교에서 경제 교육의 내실화를 기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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