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코스닥 이상급등종목 속출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2 18:19

수정 2014.11.13 16:03


‘뛰는 주가 뒤에 무슨 일이….’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이상 급등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상급등종목은 최근 5일간 주가상승률이 75% 이상이거나 최근 20일 중 최고 종가기록, 최근 5일간 주가상승률이 최근 20일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의 4배 이상 등 세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되면 지정된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된 곳은 디지탈퍼스트, 오엘케이, 화우테크, 위디츠, 퓨쳐비젼 등 10개사에 달한다. 화우테크와 위디츠는 올해만 두번이나 지정됐다. 또 오스템임플란트와 삼원정밀금속은 지정 예고된 상태다.

지난 16일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된 디지탈퍼스트는 이날까지 9일 동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간 상승률이 무려 146.5%에 달한다. 하지만 회사측은 조회 공시 답변을 통해 “정기주주총회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이외에는 현재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고 이날도 “특별한 주가 상승 재표가 없다”고 말했다.

디지탈퍼스트는 최대주주인 김외기 대표이사가 보유주식 200만주(12.10%)를 조용석씨에게 매각(장외거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11일 공시한 바 있다.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 예고된 삼원정밀금속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2일 지난해 영업이익,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공시한 이후 7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7일간 상승률은 97.3%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나고야에 현지 해외법인을 설립해 공작기계 등을 수출할 예정이며 이미 수출물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지난해 매출 435억원에서 올해는 1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팩키지는 최근 액면분할에 따른 유동성 강화 기대를 등에 업고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나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이날 1만55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팩키지는 지난 15일 공시에서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종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최근 12일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엘케이는 12일간 주가 상승률이 289.3%에 달한다.
오엘케이는 아직 내용이 구체화되지 않은 신사업 추진 및 유상증자 재료만이 알려진 상태다. LCD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오엘케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모은 자금을 토대로 기존 사업과는 전혀 다른 새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사유 없이 급등하는 종목은 주가가 제 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하고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