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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성장잠재력 무한” 표현명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2 18:42

수정 2014.11.13 16:03


‘D-37일.’ KT가 오는 4월 서울 전역에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서비스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수천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와이브로 사업이 현재까지 가입자가 1700여명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와이브로의 장밋빛 꿈’이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닌가하는 갖가지 우려와 오해가 뒤따르고 있다.

하지만 KT는 4월부터 ‘진짜’ 와이브로 서비스가 뭔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와이브로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표현명 KT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사진)은 21일 인터뷰에서 “와이브로 사업은 이제부터가 본 게임으로 내년엔 빅히트를 칠 것”이라며 중도 좌초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올해 안에 와이브로 가입자를 2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나아가 올해 말에는 상·하향 전송속도가 지금보다 2배 빠른 ‘와이브로II’를 내놓는다. 이렇게 되면 와이브로로 700MB짜리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하는데 지금의 절반인 2분50초면 가능해진다.

표 본부장은 “올해 말 개발이 끝나는 ‘와이브로II’는 다운로드 34.6MB, 업로드 8MB로 유선 초고속인터넷 이상의 속도로 빨라진다”며 “와이브로는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통신인 4G기술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 본부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일축하고 “와이브로 사업계획은 전혀 변화가 없으며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금 와이브로가 안된다고 실패가 아닌가 판단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앞으로 시원찮을지 아닐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전국 서비스가 안되는 것 갖고 말이 많은데 우선 4월에 서울과 수도권지역에 상용화한 후 고객 반응을 보고 단계적으로 수도권과 전국 주요도시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표 본부장은 “오는 2010년까지 와이브로의 전국망 구축에 약 1조원의 투자를 잡아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KTF가 3월 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의 전국망 서비스에 따라 와이브로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표 본부장은 ‘HSDPA와 시장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HSDPA는 중저속 데이터통신 시장이며 와이브로는 초고속인터넷을 포터블로 옮겨온 것”이라며 “와이브로는 HSDPA의 대체재가 아니라 상호보완재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HSDPA에 밀려 와이브로 서비스가 중복투자나 후퇴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 와이브로와 HSDPA는 경쟁관계가 아니라는 뜻이다.

표 본부장은 “와이브로는 업로드 속도가 HSDPA의 4배다. 도심지역에서 대용량 무선 멀티미디어서비스가 강점인데 자기가 찍은 동영상을 바로 올릴 수 있어 긴급을 요하는 상황에선 매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커버리지 문제는 결합서비스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표 본부장은 “와이브로+HSDPA+네스팟과 결합해 서울 도심지역에선 와이브로로, 실내에선 네스팟으로, 전국서비스가 가능한 KTF의 HSDPA로는 소용량 데이터 이용이 가능해 한결같은 초고속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본부장은 “와이브로와 음성통신,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통합된 ‘와이브로 스마트폰’을 4월에 내놓는다”며 “또 음성(CDMA)과 결합하는 DBDM단말(듀얼밴드듀얼모드), 울트라모바일PC(UMPC),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게임단말기 등 와이브로 단말기는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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