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동아제약,부자갈등 법정비화 될듯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2 19:18

수정 2014.11.13 16:03


동아제약이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측의 이사 후보자 추천 주주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양측간 갈등이 법정 공방, 임시주총에서의 표 대결로 확대될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3월 정기주총에 앞서 강 대표가 자신을 포함해 10명의 이사 후보자를 추천한 주주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이번 주주 제안은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임 경영자가 중심이 된 경영참여 요구로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위배될 뿐 아니라 추천한 이사 후보자들의 적격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아제약측은 '수백억원대의 부실채권에 대한 책임'과 '수억원대의 공금 유용' 부분까지 언급하는 등 지금까지 무대응 원칙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강문석 대표측에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또한 동아제약은 오는 3월 임기 만료되는 강신호 회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도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은 동아제약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동아제약의 거부로 강 대표의 이사 후보자 추천 주주 제안이 동아제약 정기주총의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음에 따라 일단 정기주총에서의 '부자간의 표 대결'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강문석 대표측은 "법으로 보장된 주주의 권리를 무시하는 몰상식한 행위라며 의안상정가처분 신청도 고려하는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강문석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주주 제안 거부에 대한 의안상정가처분 신청을 고려중"이라며 "동아제약 경영진과의 타협점을 찾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동아제약이 나와 내가 추천한 후보들에 대해 전문성과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매도하고 있지만 이는 다분히 감정적인 부분에 치우쳐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따라서 강 대표측이 법원에 의안상정가처분 신청을 하거나 주총결의사항 취소 청구,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할 경우 법정공방과 임시주총에서 이사선임을 둘러싼 표 대결 가능성은 남겨놓은 상황이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