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노대통령 탈당-한총리 사의표명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2 20:03

수정 2014.11.13 16:03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저녁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간담회에서 탈당의사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당내에 일부라도 대통령의 당적 정리주장이 있는 이상 당내갈등의 소지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당의 안정·화합차원에서 당적을 정리할 뜻임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늦어도 이번 임시국회 회기종료일인 3월6일 전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등 탈당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바로 개헌안 발의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선거의 당사자가 아닌데도 선거를 위해 대통령을 정략의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잘못된 정치풍토가 우려된다"며한나라당 등의 정치공세를 비난하고 "대통령의 당적 정리로 이런 정치풍토가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당의 안정적 발전을 꾀하고 잘못된 정치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자신이 스스로 당적정리를 택했다는 대의 명분론으로 풀이된다. 특히 당내 복잡한 정략적 이해관계에 떠밀려 당을 나가는 것이 아니다는 점도 우회적으로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에게 한명숙 총리의 사의와 복당사실을 전달하고 개헌을 포함한 정국현안과 향후 국정운영 협조방안 등을 논의했다.


만찬에는 정 의장을 비롯, 김성곤 김영춘 박찬석 원혜영 윤원호 최고위원, 장영달 원내대표, 김진표 정책위의장,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문병호 의장 비서실장 등 모두 11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이병완 비서실장, 변양균 정책실장, 윤승용 홍보수석 겸 대변인, 정태호 정무팀장 등이 배석했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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