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우즈 8연승 향해 질주... 최경주 탈락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3 14:38

수정 2014.11.13 16:01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 PGA 투어 8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갤러리 골프장 남코스(파72·7351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2회전에서 팀 클라크(남아공)를 맞아 4홀 남기고 5홀차 대승을 거뒀다. 반면 짐 퓨릭, 필 미켈슨(이상 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 다른 세계 톱 랭커들은 대거 탈락했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 역시 ‘사막 코스 전문가’인 세계랭킹 8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에게 2홀차로 졌다.

세계 랭킹 10위 중 16강에 안착한 선수는 우즈를 포함해 스텐손 단 2명뿐다. 이로써 우즈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일찌감치 탈락해 이 대회 세번째 우승이자 PGA 투어 대회 8연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우즈의 16강전 상대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즈를 꺾은 적이 있는 닉 오헌(호주). 우즈는 “오헌이 한번 나를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에는 내 플레이가 다를 것”이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최경주는 막판 뒷심 부족에 울었다. 최경주는 스텐손을 맞아 전반까지 1홀차 리드를 잡았으나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스텐손에 연속 버디를 맞으며 역전을 당했다. 스텐손이 14번홀(파3)을 다시 따내 2홀차까지 달아났으나 최경주도 연속 버디로 응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2개 홀을 스텐손이 따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1회전에서 세계 랭킹 4위 애덤 스콧(호주)을 잡아 이변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세계랭킹 63위 숀 미킬(미국)은 2회전에서 로드 팸플링(호주)마저 제쳐 16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즈를 첫 판에서 꺾은 데 이어 결승까지 진출해 파란을 일으켰던 미킬은 당시 결승에서 자신에게 무려 10홀차 대패를 안겼던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리턴 매치를 갖는다.

/freegolf@fnnews.com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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