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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공공료·등록금 인상…물가 꿈틀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5 11:34

수정 2014.11.13 16:01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봄을 앞두고 대중교통 요금과 상하수도, 쓰레기봉투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또 신학기를 맞아 대학과 입시 학원들도 등록금과 학원비를 대폭 올리는 등 교육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25일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등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등 주요 지자체들이 공공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학과 입시 학원들도 신학기를 맞아 등록금과 학원비를 대폭 올렸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가 올해들어서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봄철 공공요금과 교육물가가 인상될 경우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최근 유가가 다시 꿈틀거리면서 체감물가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요금의 경우 서울시는 최근 대중교통요금 인상안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3월 말이나 4월초 인상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인상안이 시행되면 지하철, 버스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800원에서 900원(현금 900원에서 1000원)으로 오른다. 지하철의 요금 산정거리도 기본 12㎞에 추가 6㎞(100원)에서 기본 10㎞에 추가 5㎞(100원)로 단축돼 사실상 시민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광역버스 요금도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된다.

인천시도 상수도 요금을 오는 3월 납기분부터 평균 8.2% 올릴 예정이며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의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간선 버스 요금을 현행 800원에서 900∼95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고 인천지하철공사는 교통카드 기준으로 현재 800원(현금 900원)인 기본운임을 4월부터 교통카드는 100원, 현금은 200원씩 더 받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경기도도 성인 기준 일반버스 요금(교통카드)을 800원에서 900원으로, 좌석버스(교통카드)는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하는 등 각종 버스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도지사의 결제를 거쳐 다음달 인상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경상북도 역시 버스요금 인상안을 도내 22개 시·군에 내려보내 현재 13개 시·군이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나머지 9개 시·군도 인상 여부를 검토중이다. 경북의 13개 시·군은 시내버스 요금을 900원에서 1000원으로, 농어촌버스는 850원에서 1000원으로 , 시내·농어촌버스 중 좌석버스는 13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와 함께 대학등록금과 입시 학원비도 큰 폭으로 올랐다. 고려대는 2007학년도 학부와 일반대학원 등록금 인상률을 7.5%로 결정했고 특수·전문 대학원 등록금은 지난해 보다 8% 올리기로 했다.

연세대는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학부 8.7%, 대학원 7.9%로 결정했으며 이화여대는 5.8%, 성균관대는 7.2%, 동국대는 신입생 8.37% 및 재학생 7.5%, 한국외대는 신입생 6.58% 및 재학생 9.86% 등 주요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주요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은 6∼10%로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2%의 2.7∼4.5배에 이른다.

유명 입시학원인 D학원의 강남 캠퍼스 종합반 학원비는 올해 월평균 7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10만원가량 올랐고 J학원 강남 캠퍼스 종합반 학원비도 지난해 월 평균 70만원에서 올해는 74만원으로 인상됐다.

노량진의 V학원 단과반 학원비는 이달부터 6만원에서 7만원으로 뛰었다.
입시학원들은 수업과정에 통합논술 지도 등 새로운 내용을 반영, 학원비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가는 물가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교통비 등 지방 공공요금과 교육비 등은 모두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지출항목들인 만큼 체감물가 측면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해의 경우 유가 등 물가 상승 압력을 환율 하락(원화 절상)이 상쇄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환율이 안정된 만큼 이 상태에서 유가가 다시 오르면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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