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파이팅 强小기업] 휴비딕 -‘u-헬스케어’로 세계 신시장 개척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5 15:50

수정 2014.11.13 16:00

“국내에선 글로벌 주방용품 업체로 알려진 프랑스 테팔에 마침 오늘 적외선 체온계를 연간 23만개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가정용 의료기기(홈 헬스케어) 전문 제조업체 휴비딕의 김종배 해외영업 이사(47)는 지난 22일 경기도 안양의 본사를 찾은 기자를 맞이하면서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테팔 수출건을 먼저 알려줬다. 신재호 사장은 갑작스런 사업 일정 때문에 자리를 뜨게 돼 자신이 대신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됐다는 설명도 친절하게 덧붙였다.

휴비딕이 테팔에 수출하는 적외선 체온계는 귀와 이마 양 부위에서 체온 측정이 가능한 신제품.

“사실 테팔은 주방용품뿐 아니라 체중기 제조로도 세계 1, 2위 하는 업체이며 체중기 브랜드 ‘베이비 홈’은 유럽 등지에 널리 알려져 있다. 휴비딕 신제품이 테팔의 베이비 홈 브랜드를 달고 세계인과 처음 만나게 된 것이다.”

올해 1년치로 휴비딕이 테팔에 공급하는 적외선 체온계의 수출액은 200만달러가량. 지난해 이 회사의 총 수출액이 약 250만달러(추정)인 점을 감안하면 테팔 수출 건은 ‘대박’인 셈이다.
신제품은 현재 국내 S사와도 2만대 공급을 추진 중이다.

2002년 창업한 휴비딕은 적외선 체온계, 전자동 혈압계, 혈당계 등 가정용 의료기기의 개발 제조 외에도 병원용 장비,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차세대 유비쿼터스(u)-헬스케어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신재호 사장을 포함한 김종배 이사, 안인영 품질경영 이사 등은 헬스케어 연구개발 업계에서 10년 이상의 기술력과 영업 노하우를 자랑하는 정예 멤버들이다.

휴비딕은 창업 당시 국내외 홈 헬스케어 기기 시장 80%가량을 장악하고 있던 일본 옴론, 독일 브라운 등 수입산의 의존을 벗고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해 신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해 왔다.

현재 총 20개 정도의 제품모델을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제품의 60% 이상을 유럽, 일본, 동남아, 중동 등 4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순수 국내기술로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상용화한 이마형 적외선 체온계는 휴비딕의 앞선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휴비딕은 미국, 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종배 이사는 “의류패션 업체 베네통에 제품 샘플을 의뢰해 놓은 상태이며 미국 GE와 이탈리아의 베이비케어 브랜드 ‘PIC’의 아트사나와도 거래관계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헝가리에 39만7500유로 수출계약을 성사, 이달에 선적을 완료했다. 헝가리 수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였다. 남미에는 이미 체온계 3000개를 브라질에 첫 수출한데 이어 신제품인 손목형 전자동 혈압계도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공급한다.

휴비딕은 오는 3월부터 혈압과 혈당을 동시 측정할 수 있는 ‘투인원 모니터’(2 in 1 Blood Glucose Pressuer Monitor) 양산에 들어간다. 샘플 주문도 2000∼3000대 받아 놓은 상태로 향후 회사 수익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현재 휴비딕이 가장 신경쓰는 문제는 환율 인하이다. 김 이사는 “원화 강세가 큰 문제다. 대안으로 신규 거래선에는 달러 대신 유로 결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유로에 대해서도 원화가 강세를 띨 경우 정말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휴비딕은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홈 헬스케어는 선진국형 아이템이기에 잠재적 성장력은 높다”고 말한 김 이사는 “향후 3년 내 기초의료행위는 가정에서 이뤄질 전망이어서 사업성은 더 밝다”고 설명했다.


요즘 휴비딕은 u-헬스케어 시스템 개발에 힘쏟고 있다. 휴비딕만 통하면 헬스기기 관련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궁극적인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0년까지 상장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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