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해외자금 조달 쉬워진다

홍순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5 17:03

수정 2014.11.13 15:59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아 온 북핵문제가 해소되면서 국책은행들의 해외자금 조달이 용이해지고 있다.

‘컨트리 리스크(Country Risk)’ 소멸로 인한 국가 신용 리스크 축소로 채권 발행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발휘하면서 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그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10년물과 같은 장기 채권도 발행이 손쉬워지고 있다.

25일 국책은행들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3월 중순께 전 세계 투자자들을 상대로 3∼7년 만기 10억달러 내외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발행금리를 5년물 기준으로 리보(LIBOR)+0.2%포인트보다 낮은 수준으로 잡고 있다. 시장에서는 5년 만기 달러채권 가산금리 0.2%를 ‘마의 벽’으로 인식해 왔으나 이 벽을 뚫고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은행측은 예상하고 있다.


산업은행 외화조달팀의 한 관계자는 “북핵타결 이후 세계적인 신용평가 회사들이 조만간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시장은 이같은 분위기를 선반영하기 때문에 이번 채권 발행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디스는 5월 중으로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a3’로 올릴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수출입은행도 최근 10년 만기 유로화 채권 7억5000만유로(10억달러)를 리보 기준 가산금리 0.27% 포인트 조건으로 발행에 성공, ‘역대 최저 해외채권 발행금리’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수출입은행 측은 “이번 10억달러 채권은 유로화 단일거래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금액”이라고 밝혔다.


홍성욱 수출입은행 자금관리본부장은 “해외 투자가들은 한국경제에 대해 높은 신뢰를 표시하고 있다”며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신용평가회사들이 조만간 국가신용 등급을 한 단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조달금리 추가 인하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북핵타결 뉴스가 0.04∼0.05%포인트 가산금리를 끌어내리는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령 1억달러짜리 해외채권을 발행, 가산금리가 0.01%포인트 낮아졌다면 1년에 1만달러 정도의 비용이 절감된다.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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