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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길비 2연패냐 스텐손 반란이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5 17:32

수정 2014.11.13 15:59


‘왕족의 후예’ 조프 오길비(호주)가 ‘반정’ 제압을 위한 9분 능선을 넘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오길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갤러리골프장 남코스(파72·7351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4강전에서 채드 캠벨(미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에 한발짝 성큼 다가섰다. 결승전 상대는 4강전에서 트레버 이멜먼(남아공)을 2홀 남기고 3홀 차로 따돌린 세계 랭킹 8위 헨릭 스텐손(스웨덴).

세계 랭킹 11위인 오길비는 미국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캠벨을 4강전에서 3&2로 물리쳐 이 대회 9년 역사상 최초로 미국 국적의 선수가 결승에 오르지 못하게 하면서 자신의 WGC 시리즈 승률을 퍼펙트인 11전 전승으로 늘렸다. 오길비는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4위의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4홀 남긴 상태서 5홀 차로 제쳐 4강전에 진출했었다. 미국인 아내와 결혼해 개최지인 투산에서 자동차로 90분 거리에 있는 스코츠데일에 거주하고 있는 오길비는 이 곳이 홈코스나 다름없는 데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비롯해 PGA투어에서 거둔 통산 3승이 공교롭게도 이번주와 같은 시간대, 같은 지역에서 거두었다는 점에서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최강자 스텐손의 기세도 만만치가 않다.
유럽골프(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기세가 등등해진 스텐슨은 8강전에서 ‘우즈 킬러’ 닉 오헌(호주)을 1홀 차로 제치고 4강에 진출했었다.
오헌은 16강전에서 PGA투어 8연승 도전에 나선 우즈를 20홀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누른 복병 중의 복병이었다.

32강전에서 ‘코리안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의 집요한 추격을 마지막 두 홀에서 힘겹게 따돌린 바 있는 스텐손은 4강전에서도 오헌에게 16번홀까지 1홀 차로 뒤져 있었으나 또 다시 17번홀부터 내리 두 홀을 모두 이겨 1홀 차 역전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엄청난 뒷심을 발휘했다.


‘창(스텐손)과 방패(오길비)’의 대결로 압축된 결승전은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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