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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발코니확장형 10월 분양물량 90% 책정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5 20:42

수정 2014.11.13 15:58


서울시 SH공사는 오는 10월 분양되는 서울 은평뉴타운 아파트의 90%를 발코니 확장형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후분양제로 공급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모두 발코니 확장형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SH공사는 “현재 그동안 발코니 확장문제로 논란이 많았던 은평뉴타운에 대해 90% 정도를 발코니를 확장해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우필 건축팀장은 “최근 민간아파트 발코니 확장수요를 조사한 결과 90% 정도가 발코니 확장을 선택했다”면서 “은평뉴타운 아파트에 그 정도 수준에서 발코니 확장형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SH공사가 최근 건설교통부에 입주예정자들의 사전 동의 없이도 발코니 확장형을 시공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결과, ‘후분양제를 실시하는 건설사의 결정에 따라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당초 후분양제 아파트는 시공사 차원에서 발코니 확장을 할 수 없는 단계인 80% 정도 공사가 진행된 이후 분양을 하므로 입주예정자로부터 발코니 확장 의향을 물을 수 없어 항상 발코니 확장이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하지만 SH공사의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이 같은 논란은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H공사는 발코니를 확장하게 될 경우 32평형대는 5평, 40평형대는 8∼10평 정도 늘어나고 확장 공사비는 평균 평당 2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평뉴타운 입주자들은 1000만∼2000만원가량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민간 아파트에 비해 발코니 확장 평수를 크게 늘리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가구별로 확장하는 게 아니라 동별로 확장하므로 민간 아파트에 비해 효율적인 공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공사는 이와 함께 앞으로 공급하는 후분양제 아파트에는 발코니 확장형을 대폭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은평뉴타운에서 시범적으로 발코니 확장형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이 호응이 좋을 경우 앞으로 세곡, 강일1·2지구, 상계상암지구, 마천지구 등 후분양제를 실시하는 모든 지역에 전면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건교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건교부 주거환경팀 관계자는 “후분양제 아파트를 일괄적으로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아 공급하게 되면 많은 입주자들이 공사한 것을 다시 뜯어내는 등 부작용이 많다”며 “은평뉴타운 사례를 지켜본 후 후분양제 지역에서 전면적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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