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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DMC 수주 ‘딜레마’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5 20:43

수정 2014.11.13 15:58


130층 규모의 서울 마포 상암DMC 토지이용계획변경 용역에 건설업계가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토지이용계획이 변경돼 규모가 축소될 경우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5일 서울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130층 규모의 상암DMC를 재검토하겠다며 이에 대한 용역을 시정개발연구원에 맡기자 그동안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왔던 일부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 시는 랜드마크 빌딩을 포함한 상암DMC 토지이용계획변경 용역을 늦어도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가 130층짜리 초고층빌딩 건축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게 된 배경은 주거 기능을 포함시키느냐는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부터다. 건물 시공을 맡을 건설사들은 주거 기능이 일정부분 포함되지 않으면 초기 투자비를 맞출 수 없다며 어느 정도 주거 기능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시는 주거 기능이 포함된다면 땅값이 비싼 만큼 분양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시는 또 130층을 60층 규모로 두 개 동으로 나누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은 60층 규모로 나눠지게 되면 수익성은 물론이고 초고층 빌딩 신축 실적을 쌓기 위한 목적도 없어지기 때문에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대우건설과 삼성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6개사는 상암DMC 초고층 빌딩 건립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6개사가 하나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그랜드 컨소시엄 방식’을 모색했었다.

그러나 시가 주거 기능을 포함시키지 않거나 60층으로 나누게 되면 메리트가 반감되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게 업체 실무자들의 얘기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금상첨화겠지만 시도 고분양가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하는 만큼 다음달 제시될 용역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만약 당초 계획이 변경된다면 빅6사가 함께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은 자연적으로 무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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