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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상승 주도·종목 더 압축”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6 08:33

수정 2014.11.13 15:58

전고점을 돌파한 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며 대세상승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끈 외국인과 달리 기관들은 여전히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도 국내 증시의 안정적 상승세를 위해서는 뚜렷한 수급구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불구, 투자수익률이 변변치 않아 상대적 박탈감에 빠진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종목 선택도 대형주 중심의 압축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약진하는 대형주 주목

코스피가 지난해 12월 고점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중·소형주 지수는 오히려 부진했다.
코스피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

이는 기관들이 무차별적으로 중·소형주를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반면 대형주는 기관의 매도세에도 불구, 외국인의 꾸준한 러브콜로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하지만 문제는 대형주 중에도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됐다는 점이다.

올 들어 주가가 상승한 대형주 종목은 100종목 중 45종목에 불과하다.

한국증권 소민재 연구원은 “연초 증시를 견인했던 대형주 장세는 상승장에서도 유지될 것”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강화가 선행돼야만 매기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철저한 옥석가리기

국민은행, 기업은행, 우리금융, 신한지주 등 은행업종 대형주에 속하는 8개 종목들은 올 들어 모두 오름 폭을 키웠다. 동부화재,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 대형 보험주 3개 종목도 상승세가 눈에 띈다.

상승세를 유지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종에 포함된 4개 종목도 조선업의 차별적 흐름을 뒷받침했다.


특히 향후 단기조정장에서도 이들 업종은 든든한 실적과 업황을 바탕으로 중장기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상승장에서 실적개선주들은 상승탄력이 더 큰 만큼 은행, 보험, 조선업종의 차별적 흐름은 강화될 것”이라며 “업황, 환율은 물론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면밀히 검토한 뒤 중·장기적 투자전략을 구사하라”고 주문했다.


한국증권 소 연구원은 “올 초부터 진행된 대형주 선전과 상승종목의 슬림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대형주 중심의 보수적인 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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