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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ELW 휴지 속출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6 08:33

수정 2014.11.13 15:58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휴지가 되거나 곧 휴지가 될 풋 주가연계증권(ELW)이 속출하고 있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만 벌써 31개 풋ELW가 행사가 미달로 휴지조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200지수가 기초자산인 지수형 풋ELW는 이달 들어 만기가 돌아온 30개 ELW중 단 3개만 권리 행사됐고 나머지 27개는 모두 가격이 '0원'이 됐다.

이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만기가 도래한 풋ELW 중 26개가 행사가 미달로 휴지조각이 된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 코스피200지수가 기초자산인 지수형 풋ELW도 지난달에는 증시 하락으로 만기가 돌아온 ELW 중 6개가 권리 행사됐다.

코스피200지수는 지난달에만 185.39에서 175.99로 5.1% 하락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배당락 후 잇따라 청산에 나서면서 당시에는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달 들어 코스피200지수는 7.8% 상승하며 이날 189.72로 마감했다.


문제는 아직 만기일이 되지 않았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올라 외가격인 상태의 풋ELW가 더 많다는 점이다.

이날 기준으로 상장된 지수형 풋ELW 133개 중 외가격인 풋ELW는 125개. 낙관론 일색인 증시전문가들의 전망대로라면 8개를 제외한 ELW들이 곧 휴지조각이 될 운명이다.


대우증권 김현태 선임연구원은 "풋ELW 중에서도 아직 내가격인 코스피200지수(행사가격 195) 2개 역시 곧 외가격 상태가 된다"며 "증시 전망이 좋아 현재 발행된 대부분 풋ELW들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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