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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對중국투자비율 40% 육박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6 08:56

수정 2014.11.13 15:57

우리나라 기업의 대중국 투자 비율이 39.8%에 이르는 등 해외투자 지역편중도가 세계 평균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이 25일 발표한 ‘2010 이머징 마켓의 기회와 위험’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03∼2005년 기준 해외투자의 지역별 편중도를 지수로 계산하면 2136으로 세계전체 평균(497)의 4배에 이른다. 이는 일본(1045)과 비교해도 지역 편중도가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지역별 해외투자 비율은 중국이 39.8%, 미국은 21.9%, 베트남은 3.8%, 홍콩은 3.5% 등으로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반면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 자원보유국에 대한 투자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한국기업의 투자편중화는 중국, 인도시장에서의 선제공세 등 효율적인 측면도 있지만 투자리스크의 확대와 함께 신흥시장의 다양한 기회발굴이라는 면에서 부정적인 면도 있다”면서 “우리기업은 신흥시장의 다양한 기회에 보다 긴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신흥시장 현황에 대해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신흥시장에서 현재와 같은 고성장세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지만 신흥시장 전반에 걸친 각종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어 기회와 위험을 잘 판단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신흥시장에 닥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유동성 축소 가능성, 자원과 환경의 제약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성장 한계점에 직면, 중국이 수출주도형 성장에서 내수주도형 성장패턴으로 전환할 가능성 등을 꼽았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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