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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 복층화하자”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6 15:56

수정 2014.11.13 15:55

경부고속도로를 복층화 해 신성장 동력의 인프라로 삼자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26일 서울 국회에서 ‘경부고속도로 복층화사업 타당성 검토’를 주제로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심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 물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는 지난해 말 현재 서울에서 부산까지 교통혼잡비용이 8260억원으로 산업 화물 수송에 차질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국민의 경제 활동 및 실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며 복층화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심 의원은 특히 “최근 경부고속도로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최근 4년간 서초∼천안까지 경부고속도로 관련지역 땅값이 19∼45%이상 급등해 쉽지 않다”면서 “이에 경부고속도로 복층화는 단순히 도로를 확장한다는 차원을 넘어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갖고 적극 검토해야 할 국가차원의 프로젝트”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동일기술공사의 김대하 박사가 주제 발표를 하고 조용주 건설교통부 도로기획관, 고승영 서울대 교수, 성낙문 한국교통연구원 실장 등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 박사는 “현재 경부고속도로 한남∼기흥까지의 구간을 복층으로 건설할 경우 향후 30년간 발생할 경제적 효과는 2조8000여 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말문을 열였다.


김 박사는 경부고속도로의 복층화는 통행량이 집중되고 있는 한남에서 천안까지를 전체 사업 구간으로 삼고 한남∼기흥을 1구간, 기흥∼천안을 2구간으로 정했다. 김 박사는 1구간은 전체 복층화를, 2구간은 2차로 교량양측 복층화를 제안했다.

그동안 복층화에 대한 검토가 업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01년 한남∼기흥간 복층화를 검토했지만 ‘복층화는 공사비 과대로 평면확장 가능 범위내에서 단순확장’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경기개발연구원 역시 서울∼오산간 복층건설사업을 검토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복층화보다는 가능한 법위 내에서 단순확장’하는 것이 더 낫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김 박사는 “단순 확장은 경우 ㎞당 50억원이 들지만 2차로 교량 양측복층화는 330억원, 전체 복층화는 370억원이 각각 든다”면서 “하지만 토지보상비를 감안할 경우 오히려 복층화가 단순확장보다 사업비가 덜 든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남∼기흥 구간에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할 경우 1조4700억원(공사비 1조200억원, 보상비45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반면, 경부고속도로 복층화는 1조900억원(공사비 1조800억원, 보상비100억원)이 소요된다는 게 김 박사의 주장이다.


그는 “복층화를 할 경우 오는 2014년 한남∼기흥은 정체시 63분에서 32분으로 줄어들며 기흥∼천안 역시 59분에서 32분으로 줄어, 막혀도 서울∼천안 구간을 1시간내에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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