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송 장관이 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북핵문제 및 한·미 FTA 등과 관련한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송 장관이 한·미 FTA 협상의 중요성에 대해 미국과 공감을 표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미에서 송 장관이 한·미 FTA 타결을 위한 정치적 지원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송 장관이 직접 한·미 FTA의 특정사안에 대해 협의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 문제는)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방미중이기 때문에 그쪽에서 논의할 것이고 송 장관은 타결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장관의 방미에 앞서 외교부 당국자가 한·미 FTA 장관급 협의를 공식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미 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이와함께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도 다음달 6일과 7일 방한해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슨 장관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으로 6일 새벽 도착해 다음날 바로 출국하는 촘촘한 일정이어서 역시 한·미 FTA 타결을 앞둔 최종 조율 차원의 방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송 장관은 미국측과 한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문제에 대해서도 협조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방미로 혹여 (송 장관과)만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사전에 만나기로 약속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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