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이동족’등 블루슈머 마케팅 소비자 행동분석 선행돼야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6 16:45

수정 2014.11.13 15:55



블루오션 소비자 즉, 미개척 특별계층 소비자들인 ‘블루슈머(Bluesumer)’들을 목표고객으로 한 틈새업종 창업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상품의 질은 상향 평준화 되면서 가격 경쟁으로는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선도적 지위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신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몇 가지 키워드와 관련 아이템을 보자. 우선 출퇴근이나 여행 등 이동하는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사람들 소위 ‘이동족(Moving life)’을 위한 서비스업종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자동차와 휴대폰, 전자제품 등이 주된 도구가 될 이들을 목표고객으로 하는 스피드게임, 5분 동영상 강좌, 주가예측정보, 맛집정보와 같은 모바일 콘텐츠 제공업(MCP)이 대표적이다.

자립능력이 높은 전후세대 이른바 ‘뉴실버(new silver)’ 계층의 부상 또한 다양한 사업아이템을 몰고 올 것이다. 자산관리 서비스업, 외출동행 서비스업, 동거인 주선업 등의 서비스업에서부터 실버 용품점, 의료기기 대여업, 자서전 집필대행업, 커리어 멘토링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화업종이 나타날 것이다.


일에 지친 ‘피곤한 직장인(weary worker)’도 블루슈머의 주요 키워드다. 이들을 위한 릴렉스(relex) 비즈니스인 스트레스 해소방, 정력기능 상품점, 나홀로 휴양소, 마인드스캔 클리닉(스트레스해소, 뇌기능저하 지원)등의 업종이 생겨나 시장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간여유가 없거나 게으른 소위 ‘귀찮은 쇼핑족’에게 쇼핑하기에는 하찮은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단추(button)전문 몰, 배터리(battery)전문 몰, 티켓구매, 관광지 예약 대행업 등이 해당된다.

늘어나는 강력범죄에 두려움을 느끼는 ‘불안한 여성’들을 위한 호신이나 안전 비즈니스도 다양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그러나,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업종이라 할지라도 성공을 담보할 수는 없다.

먼저 소비자행동 분석을 통한 블루슈머를 탐색하고 목표고객 욕구 및 소득수준, 소비성향 등을 분석해 창업 아이템을 결정해야 한다.
CJ에서 처음 출시한 햇반이 대표적 사례. 독신자와 맞벌이 부부들의 식습관을 탐색하여 이들을 블루슈머 계층으로 분류한 다음 타깃 마케팅을 승부수로 성공한 것이다.

/이형석 비즈니스유엔 대표컨설턴트 leebang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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