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전지역 분양 일정 ‘빨간불’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6 17:18

수정 2014.11.13 15:54


올해 대전지역에서 아파트 분양계획을 세웠던 주택건설업체들이 최근 앞다퉈 분양일정 재조정을 벌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총부채상환비율 적용 확대 등으로 분양시장이 극도로 불안해 지자 아예 분양일정을 줄줄이 뒤로 미루는 가 하면 또 다른 업체들은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 조기공급을 통해 정면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은 오는 9월 분양하려던 대덕구 석봉동 아파트(3982가구)공급계획을 최근 늦췄다. 아파트담보대출 대출 규제 강화와 분양가상한제 시행방침이 정해지면서 대전지역에서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풍림산업은 석봉동 아파트 분양을 담당하는 대응팀을 따로 만들고 주택시장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찾고 있다.

이 회사 분양담당자는 “아파트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분양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시장분위기를 봐가며 분양일정을 잡을 계획이지만 올해 연말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우방도 오는 5월로 예정했던 대전 동남부권인 동구 가오동의 418가구 분양 계획을 철회했다.부지작업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된 데다 분양시장이 여의치 않자 일단 시간을 두고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하지만 C&우방은 분양시점을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는 오는 9월 이전에는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부사정과 분양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당초 계획했던 5월 분양은 어렵게 됐다”면서 “내부검토 결과 여름 비수기를 넘기고 9월께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께 동구 낭월동에 714가구 분양계획을 잡아놓은 대림산업도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비해 분양시장이 더 침체되기 전에 서둘러 분양에 나서려는 업체도 나타나고 있다.

태안종합건설은 정부의 중도금 규제 방침이 발표되자 당초 5∼6월께 서구 관저 4지구에 2401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분양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승인을 받아놓은 상태지만 시장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건축심의 등 남은 일정을 최대한 빨리 추진해 분양시기를 가능한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건설사들의 분양시기 재조정 움직임에 대해 건설사들이 분양을 보류하는 단계를 넘어 분양을 아예 철회하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나 대출규제를 피해 분양에 나선다해도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곳은 무작정 분양을 감행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면서 “분양에 나섰다가 팔리지 않을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분양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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