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자사株 ‘사던 팔던’ 호재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6 17:36

수정 2014.11.13 15:53



이달 들어 자사주 취득·처분을 결정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가안정과 투자자 유치 등을 내세워 자사주를 사들이거나 처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기업은 모두 7곳. 이 가운데 6곳의 주가가 공시 때보다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한 곳의 주가는 공시 전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인포뱅크는 지난 15일 주가안정 및 투자가치 제고를 위해 10만주(1.20%)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취득기간은 오는 5월18일까지. 공시 이후 인포뱅크 주가는 이날 급락했지만 당시 보다 19% 이상 오른 상태다. 지난해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50% 이상 감소했지만 자사주 매입과 인포뱅크의 출자회사인 컴투스의 코스닥 상장설이 주가를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제조업체인 팅크웨어도 지난 13일 가격안정을 위해 자사주 21만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 공시 당일 1만10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날 1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실적호전 소식과 자사주 취득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코아정보, 아이디스, 플랜티넷 등도 자사주 취득 공시 이후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쏠리테크는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지만 오히려 주가는 약세다.

한편, 이달 들어 자사주 처분을 결정한 상장사 4곳 가운데 3곳의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운영자금마련과 부채상환을 위해 100만주(5.61%)의 자사주 처분을 결정한 디지탈퍼스트 주가는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된 디지탈퍼스트는 공시 당시 4640원에서 이날 8400원까지 치솟았다.
81%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 회사 측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만 밝히고 있다.

이밖에 모건코리아, 에이블씨엔씨 등도 자사주 처분 공시가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노칩은 자사주 처분 공시 이후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