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노·통합신당 “우리-한나라 밀실야합” 맹비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7 11:50

수정 2014.11.13 15:50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27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연석 회담을 열어 건설교통위에서 표류 중인 주택법 개정안과 한나라당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놓고 절충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회담에서 배제된 민주노동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추진모임은 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밀실야합’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권영길 민노당 의원단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최우선적으로 민생경제에 전력하겠다고 했고, 우리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하여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주택법 개정과 사학법 재개정을 사실상 연계한 양당의 비공개 접촉을 싸잡아 비난했다.

권 대표는 “정부와 우리당 스스로 개혁성과라고 말했던 사립학교법마저 야합정치의 판돈으로 내어 놓고 있다”면서 “사립학교법은 개혁의 완성은 아니지만, 국민의 교육 개혁의 소망이 담겨있는 법인데 우리당이 사립학교법을 뒷거래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것은 교육개혁을 염원하는 국민 모두에 대한 모독”이라고 우리당을 겨냥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사립학교법 개악을 모든 정치행위의 기준으로 삼고, 민생을 나몰라라하는 태도야 말로 전형적인 구태”라면서 “서민의 위한 정책은 외면하고, 서민의 고통은 무시하면서, 일부 부패비리사학 앞에서는 삭발조차 마다하지 않는 정당은 공당의 자격이 없다”고 퍼부었다.
권 대표는 “한나라당과 우리당은 밀실야합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민생정치의 대로로 나올 것을 마지막으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당을 집단탈당한 의원들로 구성된 통합신당모임의 양형일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주택법 개정안은 부동산시장의 안정과 서민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꼭 필요한 법안”이라며 한나라당의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양 대변인은 양당 회담에 대해서도 “무슨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진 알수 없으나 국회에 정식등록한 제3의 교섭단체를 배제한 것은 국회법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특히 통합신당모임이 긴요한 민생법안의 처리를 위해 제정당 및 교섭단체 정책위의장 회담을 제안했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양당간 밀실회의를 연 것은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구시대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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