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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재단, 이필상 총장 사표 수리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7 14:46

수정 2014.11.13 15:49

고려대 재단이 26일 이필상 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재단인 고려중앙학원은 이날 논문표절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이필상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승종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이날 이사장 직권으로 이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김호영 기계공학과 교무부총장(58)을 총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이 총장은 지난해 12월21일 취임한 이후 67일만에 총장직을 물러나게 됐다.

당초 재단 이사회는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사표를 수리할 계획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무산돼 이 총장의 총장직이 유지됐었다.

학교 관계자는 “재단이 24일 열렸던 100회 졸업식에 이 총장이 참석하기를 바랬던 듯하다”면서 “졸업식이 끝난데다 표절논란의 장기화로 인한 학내혼란을 조기에 마무리짓기 위해 사표를 직권수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 총장의 사표 제출 이후 총장 서리를 뽑은 뒤 새 총장을 뽑을지, 직무대행 체제를 거친 뒤 새 총장을 선출할지 고민을 한 끝에 결국 총장 서리 중심으로 한동안 학교 운영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재단이 다음달 초 이사회를 열고 총장 서리를 임명할 예정”이라면서 “총장 서리에는 김호영 직무대행이나 전총장들을 포함해 다양한 교내외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승주 교수가 총장 서리를 맡던 2002년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총장 서리체제는 최소 6개월 이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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