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하면 바닥청소용 스팀청소기를 떠올릴 정도로 한경희 스팀청소기는 국내 브랜드 파워 1위 제품이다.
지난 1999년 자본금 3억원의 ㈜한경희 생활과학(www.hahn.co.kr)으로 출발한 이후 한국형 온돌문화에 맞는 스팀청소기 개발을 주력한 끝에 2001년 국내최초로 스팀청소기 발명특허 등록을 획득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어 2003년 초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개선한 ‘한경희 스팀청소기’를 신모델을 출시, 이듬해 단일제품으로 15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2년 20억원, 2003년 40억원에 이어 무려 4배에 육박하는 매출 급신장을 일궈냈다. 여세를 몰아 2005년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1200억원을 달성했다.
내수 호조를 바탕으로 한경희생활과학은 독자 브랜드 ‘HAHN’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서 한국 중소기업의 앞선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2003년 1월 태국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대만, 홍콩, 캐나다, 호주 등으로 스팀청소기를 진출했고, 중국, 일본, 미국 등의 해외 홈쇼핑 및 오프라인에도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스팀청소기의 본산인 독일에도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이후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시장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글로벌 브랜드의 기반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한경희 스팀청소기의 해외진출 약진은 현지 맞춤형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 달리 카페트 문화가 일반적인 나라에 진드기와 각종 세균이 발생시키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질환 위험성을 알리며 원목,대리석으로 바닥을 교체하는 추세를 적극 활용해 스팀청소기 수요를 넓혀 나가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주력 수출상품은 ‘한경희 코드스팀’(모델명 HS-7500, 국내가격 11만5000원).
회사측은 “100℃ 고온스팀을 발생시켜 진드기, 곰팡이, 대장균 등의 세균 제거 효과가 뛰어나며, 청소기의 물통 내부를 은나노 코팅으로 처리해 세균 번식 예방, 음이온 방출 기능까지도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동 코드감김 장치, 탈부착식 바퀴 등으로 작동성이 한층 편리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한경희생활과학은 올해 스팀다리미와 스팀진공청소기 등으로 브랜드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중국, 미국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1577-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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