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월드리딩기업] SK건설/1억5000만弗 윤활기유 제조공장 수주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7 15:30

수정 2014.11.13 15:48



SK건설이 해외시장 금맥캐기에 나서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1조2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방향족 제품 생산 플랜트 공동으로 수주하는 등 쿠웨이트 내 플랜트 건설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5년에는 1조 2000억원 규모의 원유 집하시설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한 바 있다. SK건설은 이 여세를 몰아 중동지역 플랜트 시장에서 추가 공사를 수주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동지역 외에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SK건설은 동유럽 루마니아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공사는 ‘수첨 탈황설비시설(FCC Feed Hydrotreating Unit)’로 지난 2004년 4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3월 공사를 마쳤다. 최초 계약기간보다 2개월 앞서 완공해 국내외 건설업계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SK건설은 올초에도 인도네시아에서 1억 5000만달러 규모의 윤활기유 제조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해 신시장 개척의 쾌거를 이룩했다. 이 공사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말라카해협 인근 두마이(Dumai)의 기존 정유공장을 개조하는 작업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하루 9000배럴의 윤활기유가 만들어진다.

신시장 개척과 더불어 사업영역도 대폭 확대한다. 지난달 SK건설은 태국 국영석유회사 피티티(PTT)의 자회사인 RRC로부터 정유공장 시설고도화사업에 대한 기본설계용역을 수주해 지난 23일 태국 현지에서 계약식을 가졌다.

특히 SK건설은 그동안 해외 세계일류 엔지니어링사들이 독점해 오던 정유공장 기본설계용역을 국내 최초로 수주했다. 이는 상세설계·구매·시공(E.P.C)만을 해오던 기존의 사업영역을 한차원 높게 확장시킨 것이다.

SK건설은 본 기본설계 완료후 2억달러 규모의 시설고도화사업에 대한 상세설계·구매·시공(E.P.C)공사를 수행해 기본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체 공장을 일괄수행하는 최초의 실적을 쌓게 된다.

올해 해외 사업 비중도 40%까지 확대된다.


SK건설은 지난해 수주액(4조9000억원)가운데 해외수주액이 1조2000억원으로 26%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체목표를 6조6000억원으로 높여잡고 해외 수주액도 2조7000억원(41%)으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화공플랜트에 집중되어 있는 해외 사업분야를 토목부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며 “터널 및 지하저장시설부문 뿐 아니라 건축주택분야까지 해외진출을 순조롭게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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