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세계 선박의 약 15%를 건조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이다.
최근 선박 발주량 증가에 따라 LNG선, LP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을 집중적으로 선별해 수주하고 있다.
LNG선의 경우 이미 78년도에 LNG선 전담팀을 구성해 기술력 확보에 들어가 94년 국내 최초로 건조에 성공한데 이어 99년엔 처음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멤브레인 및 모스형 LNG선을 건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회사이다.
8만㎥급 초대형 LPG선의 경우 동급 일반상선의 두 배가 넘는 약 9000만달러에 이르는 대표적인 고가 선박으로 고유가의 지속과 가스수요의 증가로 최근 발주량이 급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분야에서도 세계시장의 60%인 25척의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현대중공업의 ‘집중’이 돋보인다.
지금까지 8000TEU급 이상의 선박만 80여척을 수주해 전 세계 물량의 40%를 ‘싹쓸이’ 했다. 전체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은 115척으로 독보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현대중공업 전체 수주잔량의 44%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2005년 1월 ‘꿈의 컨테이너선’이라고 불리는 1만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 세계 최초로 진입에 성공한 이후 2006년 9월에는 1만14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선박부문 단일 계약으로 세계 최대 기록인 총 12억달러에 수주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 선박은 길이 363m, 폭 45.6미터, 깊이 29.7미터 규모로, 9만8천마력급 초대형 엔진을 장착하고,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만1400개를 동시에 싣고 24.7노트의 고속운행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1만3000TEU급에 대한 설계도 이미 완료해둔 상황이다. 10만 마력급 대형엔진 장착에 따른 프로펠러 부하 및 진동 소음문제를 해결해 선주 취향에 따라 1기의 대형엔진으로도 추진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320여척의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며 확보한 건조 노하우로 높은 도크 회전율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컨테이너선에 장착될 고속 엔진, 프로펠러,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세계유일의 업체로서 선주들의 여러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현대중공업만의 ‘강점’이다. 2006년 한 해 동안 건조 인도한 72척 중 70%에 해당하는 49척이 컨테이너선이었다.
가장 수익성 높은 선종에 집중한 결과 현대중공업은 2006년 매출액 12조 5547억원에 영업이익 8789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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