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면)이지그린텍,경영권분쟁 휩싸이나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7 15:29

수정 2014.11.13 15:48


이지그린텍의 경영권과 이사선임을 놓고 현 경영진과 최유신 전 리타워텍 회장간 주주총회 표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최유신씨는 지난 2005년 이지그린텍 보유 지분을 팔아 2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남겼고, 7년 전 리타워텍을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시켜 주가 폭등으로 이어진 일로 유명하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지그린텍은 전일 공시를 통해 다음달 16일 열리는 주총에서 최유신씨측 이사 5명과 김성우 현 최대주주측 3명 등 총 8명을 새 이사로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영권 지키고자 하는 현 경영진과 최유신측의 표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실상 주주제안 형식으로 5명의 이사선임을 요구한 만큼 최씨의 경영권 장악 시도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지그린텍 지분율은 진차일드브릿지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인 김성우씨가 8.88%(123만4192주)를 갖고 있고, 최유신씨의 스팩맨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컨설러데이티드싸이언스코프가 5.02%(69만7580주)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5% 이상 주주는 지난 2004년 이지그린텍에 투자한 트리니티캐피탈어드바이저스라는 외국계 지분 6.81%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의 지지여부에 따라 경영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소액주주 지분율이 60%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외국계 지분 6.81%(90만9016주)가 이지그린텍 현 경영진의 우호지분으로 파악되고 있어 경영권 장악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소액주주 표심과 외국계 지분 향방에 따라 경영권 주인이 바뀔 전망이다.

이날 이지그린텍 관계자는 “현재까지 최대주주와 최유신측과의 경영권 협의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현재 드러난 지분 구도 외에는 양측 확보 지분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지그린텍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5640원에 장을 마쳤다.

/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