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봄 분양시장] 전국 3월 4만4000가구 ‘손짓’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3 15:47

수정 2015.07.16 04:28



아파트 분양시장에 봄 기운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공개 논란으로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오는 3월 전국에 유망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올 전망이어서 내집 마련 실수요자들에게 내집 마련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9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앞서 대단지 알짜 물량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중에서 수도권과 뉴타운 등 유망지역 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무조건 청약가점제 및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청약을 고집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내달 전국서 4만4000가구 공급, 시장 기지개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3월에 전국적으로 102개 단지에서 4만4010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달의 1만842가구에 비해 305.9%, 지난해 3월(2만7788가구)에 비해서도 58.4%나 각각 증가한 것이다.


경기지역은 7698가구로 여전히 분양시장을 주도한다. 이어 경북 6459가구, 충남 6371가구 등의 순이다.

택지지구 물량도 풍부하다. 택지지구(신도시 포함) 10곳에서 1만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2279가구가 공급되고 광주 수완지구 1883가구, 부산 정관지구 1540가구 등이 각각 분양된다.

■신도시 ‘주상복합’, 뉴타운 ‘일반아파트’

경기지역은 신도시 인근지역에 유망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경기지역 분양의 가장 큰 특징은 주상복합아파트 ‘분양대전’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연초부터 시범단지 입주가 시작된 화성 동탄신도시 중심상업지에는 주상복합 메타폴리스가 40∼98평형 1266가구가 공급된다. 2만9000평의 부지에 30층 이상의 대형 건물 6개동을 포함해 총 16개동으로 이뤄진다.

경제특구인 인천 송도신도시에는 포스코건설이 31∼114평형 729가구를 분양한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시세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내집 마련과 함께 투자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여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성원건설도 용인 흥덕지구 인근 신갈동에서 34평형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일반 분양아파트로는 현대건설이 광교신도시 인근에서 선보이는 용인 상현동 힐스테이트 860가구와 한신공영이 인천송도와 가까운 주안동에 짓는 재건축(총 1509가구 333가구 일반분양) 아파트가 관심을 모은다.

서울 지역은 뉴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일반분양과 상업지역의 주상복합단지 분양이 줄을 잇는다.

금호건설은 동대문구 이문뉴타운 지역에 100가구를 공급한다. 뉴타운에 입지해 교통과 편의시설이 크게 확충될 전망이고 신이문역이 도보 4분 거리다. 동부건설은 북아현뉴타운에 속하는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681가구이며 광화문과 종로 등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삼성건설은 이문뉴타운과 장위뉴타운 사이에 위치한 석관동에 660가구를 짓는다. 극동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에 강북의 타워팰리스를 표방한 41층 주상복합 ‘코업스타클래스’를 분양한다.

■매머드급 단지 눈길 끌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전국 9개 단지로 총 1만240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가장 큰 단지는 대림산업과 삼성건설이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 분양하는 것으로 총 3466가구에 달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038가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이 계속 미뤄져 온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1266가구)와 충북 청주시 복대동 지웰시티(2164가구)도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분양가를 놓고 해당 지자체와 협의가 한창이고 앞으로 분양가가 다소 내려갈 가능성도 있어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경북 구미시 구미제4단지에는 우미건설이 1029가구를 분양한다. 34∼53평형의 중대형으로 구성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구미지역은 원래 공업단지로 새 아파트에 수요가 많고 집을 넓혀 이사를 하려는 수요도 만만치 않아 청약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 1040가구를 선보인다.
34∼86평형으로 이 지역 중대형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 대구 달서구 상인동의 화성산업 2420가구(24∼58평형), 충북 청주시 사직동의 대우건설 1800가구(25∼65평형)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에서는 대주건설이 수완지구 3개 블록에서 1860가구를 공급한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