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후임 회장 추대로 진통 겪는 전경련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7 17:23

수정 2014.11.13 15:47



차기 회장 추대 문제를 둘러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진통은 한 마디로 경제 환경, 특히 기업 환경이 그만큼 어렵다는 점을 단적으로 상징한다. 지난 1961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순수 민간 경제단체로서 경제계를 대표해 온 전경련이 후임 회장 추대조차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던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특히 27일 정기총회에서 제기된 몇가지 문제점에는 전경련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집약돼 있다. 하나는 김준성 고문이 지적한 ‘회장단 회의에 대기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과 ‘대기업이 전경련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 불이익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당신이 한번 해보라’는 권유에 많이 시달렸다는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이 제기한 (특정 사안에 대한) 회장단의 논의 구조의 문제점이다.

그러나 이는 전경련이 그 동안 재계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회원사의 불만이 누적된 데 따른 결과일 뿐 돌출적인 것이 아니다. 강신호 회장 재추대가 며칠 만에 번복된 것을 비롯해 조석래 회장 추대로 일단 의견이 집약된 것처럼 알려졌으나 이 역시 불발로 끝난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에 대표적인 대기업이 하나같이 한 걸음 물러서 있는 것도 일을 쉽게 해결하지 못하게 만든 원인의 하나로 꼽힌다.

전경련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창립 당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느냐는 결국 대기업을 포함한 회원사의 분발 여부에 달려 있다.
특히 대기업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비판, 이와 연관된 반기업 정서 극복은 전경련의 창림 이념의 하나인 ‘시장경제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 발전’을 실현하는 데 절대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시장경제 원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측면이 없지 않은 현실을 감안할 때 전경련의 사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다.
따라서 하루 속히 후임 회장 문제를 해결, 이를 발판으로 전경련의 위상 회복에 나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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