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주택대출금리 6.11% 3년만에 최고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7 17:30

수정 2014.11.13 15:47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시장금리 상승 및 당국의 주택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급등하며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7일 한국은행은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을 통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23%포인트 상승한 연 6.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2월의 6.15%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각각 5.69%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2월 5.88%, 올해 1월 6.11%로 두달째 빠르게 상승했다.

한은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상승한데다 일부은행의 가산금리 인상, 1·11 복수주택담보대출규제 조치 등이 겹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포함한 가계대출 평균 금리도 전달에 비해 0.23%포인트 상승한 6.20%를 기록, 2004년 1월 6.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5.85%였으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0.09% 상승하면서 전체 기업대출금리도 0.09%포인트 오른 6.39%를 나타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은행 전체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6.32%로 전달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평균금리는 정기예금 금리를 중심으로 0.08%포인트 상승한 4.61%를 기록했다. 또 일부 은행이 특판예금을 판매하면서 연 5% 이상의 이자를 받는 예금 비중도 전달의 10.5%에서 18.2%로 크게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CD금리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어 2월중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상승세도 주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