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보험잔존물·골동품…온라인장터서 정상거래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7 17:44

수정 2014.11.13 15:46


과거 거래 가격이 불투명하거나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음성적으로만 거래되던 상품들이 온라인 상거래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점차 양성화되고 가격도 투명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거래가 가능해진 보험잔존물. 화재나 도난사고 등으로 파손돼 보험사에서 보상 처리를 받은 물품을 뜻하는 잔존물은 그동안 차량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전문브로커를 낀 경매를 통해 암암리에 거래가 이뤄져 왔다. 그러다 보니 입찰비리, 가격담합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게 사실. 또한 음성적인 거래다 보니 과세 기준도 명확지 않아 탈세의 온상으로도 지적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삼성화재가 옥션과 제휴를 맺고 잔존물 경매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음지’의 잔존물 시장이 ‘양지’로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보험사 입장에서는 인터넷 경매를 통해 일반인들의 입찰이 가능해지면서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잔존물을 처리할 수 있어 이를 무척 반기는 분위기다.

옥션측은 “현재 현대해상을 비롯한 여러 보험사들도 적극적인 동참의지를 보이고 있어 올 7월쯤부터는 본격적인 거래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온라인 거래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서울 인사동이나 황학동 뒷골목의 몇몇 판매상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고화폐 및 골동품 거래도 온라인 오픈마켓 등을 통해 활발히 거래가 되고 있다.

인사동과 온라인에서 고화폐를 판매중인 김인식씨(51)는 “예전에는 소문을 전해 들은 일부 수집가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인사동 등지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판매상들도 온라인에 제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각종 성인용품도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로 ‘빛’을 보기 시작한 품목들 중 하나. 이전까진 남의 시선을 의식해 구입을 망설였지만 이제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가격 비교까지 하며 고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힘입어 현재 G마켓에서 거래되는 성인용품은 주간 평균으로 약 7000∼8000여건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중고차 거래도 비슷한 사례다. 과거 오프라인을 통해 구입할 경우 가격을 포함한 차량에 관한 정보 대부분을 중개상들 말에 만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모델, 연식 등을 비교해 가며 고를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중고차의 온라인 거래 활성화는 물론 가격 거품 제거에도 상당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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