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전경련 차기회장 합의추대 실패..3월까지 인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7 15:46

수정 2014.11.13 15:48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사전합의’를 하지 못해 합의추대에 실패했다. 이에따라 전경련은 추후 회장단 회의를 열어 3월내에 차기회장을 선출키로 했다.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는 강신호 현 회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키로 했다.

■합의추대 실패로 진통

전경련은 이날 회원사 대표 230여명과 회장단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 인선 문제를 논의했으나 회장단의 의견이 사전에 통일되지 못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 1961년 창설된 전경련이 총회에서 차기회장을인선하지 못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이날 총회에서 전경련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추대하려했으나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등이 반발, 후보추대를 위한 전형위원회까지 구성했으나 끝내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전형위에는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김준성 전경련 고문과 강신호 회장, 조석래 효성, 유진 풍산,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조건호 상근부회장 등 6명이 참여했다. 이준용 대림회장은 전형위원으로 추천됐으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회장직을 고사했다.


■ “3월 중 차기 회장 선출 마무리”

총회가 끝난뒤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못함에 따라 회장단과 고문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모임을 갖고 합의추대를 시도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3월까지는 차기회장 선출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회장단에서 결정하면 임시총회에서는 추인될 것이며 추대위와 같은 별도의 기구는 필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고 “차기 회장을 맡을 의사가 있는 분은 복수가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됐던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여전히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이라면서 “앞으로 빠른 시간내에 신임회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경련은 강신호 현 회장을 재추대하려는 움직임에 반발, 회장단내 균열양상을 보인데 이어 또다시 합의추대에 실패함으로써 장기표류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강신호 현 회장의 재추대에 반발한 김준기 동부 회장을 부회장으로 재선임하는 등 부회장단 인선을 완료했다. /seokjang@fnnews.com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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