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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미래생활 시나리오는?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8 08:51

수정 2014.11.13 15:45

정보통신부는 △향기 전달 인터넷 △혈관 청소 로봇 △안경없이 보는 3차원 영상 △내 몸 상태를 알려주는 홈네트워크 △가상현실 과학실험 △초인적 능력을 주는 디지털 군복 등 정보기술(IT)에 기반한 미래생활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기초로 기술개발 계획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정통부가 예측한 오는 2012년 이후 IT 기반 미래생활 시나리오를 요약했다.

■향기 전달 인터넷(2015년)

인터넷TV에 신제품 피자광고가 나오자 피자 냄새가 퍼지면서 식욕을 자극한다. 홈쇼핑, 드라마, 광고에서 냄새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양한 음식이나 꽃의 향기를 채취하여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것이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향기를 디지털로 저장하는 디지털 사향기(寫香機·electronic nose)가 시판돼 자연의 향기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향기정보 부호화, 전송프로토콜, 향기조합 분사장치와 오감정보처리 기술 연구를 추진중이다.


■혈관 청소 로봇(2018년)

길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진 환자가 응급실에 실려 왔다. 응급실에서 신속히 환자의 홍채를 인식하여 신분을 확인한다. 환자 가족에게 자동으로 현재 상황이 통지되고 전국 병·의원에 저장된 환자의 진료기록이 실시간으로 확인된다.

진단 결과 심근경색으로 판단되자 국내 최고의 심장전문의와 원격진료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연결되고 전문의는 심혈관 치료용 마이크로 로봇을 투입, 의사의 무선통신지시로 혈관의 막힌 부분을 신속히 치료한다.

국내에서는 미세 로봇 구동 기술, 전원장치 기술, 나노 바이오 센서 기술, 디옥시리보핵산(DNA) 분석 기술, 고감도 이미징 기술 등이 개발 중에 있다.

■안경없이 보는 3차원 영상(2014년)

재롱을 부리는 아기를 보고는 아빠가 3차원(3D) 영상 저장용 안경을 쓴다. 나노 기술로 만들어진 수백개의 마이크로 렌즈가 달린 극소형 카메라가 안경테에 부착되어 있으며 이들을 통해 실시간으로 동시 캡처되는 2차원 영상들은 광대역 무선통신을 통해 홈서버로 전송되고 3D 구현 시스템에 의해 3D 영상으로 재구성된다. 외출 전에 미리 어울리는 옷, 가방, 헤어스타일을 3차원 영상으로 미리 보고 나갈 수 있고 3차원 영상으로 제작된 방송물, 영화 등을 3D 실감 방송으로 시청한다.

대기업에서 3D 디스플레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D 방송기술과 관련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홈네트워크(2012년)

휴대폰은 한달 전에 충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어디서나 별도의 조작없이 잘 작동하고 있다.

신체상황 인식시스템이 건강상태를 자동으로 감지해 피로가 누적되어 있음을 알려주고 홈네트워크에서 산소농도가 높은 공기를 제공하며 습도도 약간 높여 쾌적한 수면을 유도한다.

차세대 PC개발의 일환으로 u-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건강상태, 응급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기술과 감성 정보처리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초인적 능력을 주는 디지털군복(2015년)

소수 정예부대로 시력, 청력, 근력을 향상시키는 첨단 디지털 군복과 장비로 무장하고 마이크로 비행 로봇에 의하여 감지되는 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디지털 군복에는 방탄·방수 기능은 물론이고 주변상황에 따라 색깔이 자동으로 변하고 부상을 입었을 때는 자동으로 지혈하는 기능도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화학업체, 군납업체 등이 공동으로 180㎏ 군장을 지고 시속 4∼8㎞ 이동 가능한 인공근육 군복, 카멜레온처럼 색이 변하고 온습도 조절이 가능한 군복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도성과 고기능성 섬유를 이용한 스마트 의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bhkim@fnnews.com 김병호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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