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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정공인맥’ 줄줄이 퇴진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8 09:19

수정 2014.11.13 15:44

현대·기아차 그룹의 재무라인에서 ‘정공인맥’들이 잇따라 퇴진하고 있다.

정공인맥의 재무통들은 정 회장이 1970년대 현대정공(현재 현대모비스)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이후 정 회장과 생사고락을 같이 해 온 인물들로 정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승승장구했었다.

이들은 현대차그룹 분리 이후 그룹 및 계열사의 재무업무를 관장하는 등 정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그룹내 핵심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이 환율악재와 국내외 판매부진이 겹치면서 단행하고 있는 인적쇄신으로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다.

27일 서울메트로 9호선㈜ 사장으로 임명된 기아자동차 재무책임자(CFO) 김치웅 부사장은 현대정공 경리부 출신으로 올해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정대 사장과 함께 ‘재무통 4인방’이었다.

기아차의 CFO 교체는 지난해 환율 악재와 국내외 시장에서의 판매부진으로 9년만에 125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된데 따른 회사내 분위기 쇄신과 재무관리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현대정공 경리부 출신들인 ‘재무통 4인방’중 이정대 현대차 재경본부장만이 유일하게 근무하고 있다.

이정대 사장, 김치웅 사장과 함께 ‘재무통 4인방’으로 불렸던 구태환 부사장, 정학진 사장은 지난 2005년 퇴직했다.

구부사장은 기아차 CFO를 끝으로 지난 2005년 8월 회사를 떠났으며 정사장은 로템사장에서 물러난 뒤 현재는 고문역을 맡고 있다.


올해 인사에서 고문으로 위촉된 채양기 사장도 7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이후, 재무관리실장, 현대카드 부사장 등을 거친 현대차의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한편, 기아자동차의 재무책임자(CFO)로는 현대하이스코의 안희봉(52) 전무가 임명됐다.


안 신임 재경본부장은 부산고,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에 입사, 현대아산 경리팀장과 오토에버 경영관리실장, 현대자동차 감사2팀장 이사, 현대하이스코 영업본부장을 지냈으며 지난 16일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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