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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메가 광랜’ 품질 경쟁 후끈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8 09:19

수정 2014.11.13 15:44

초고속인터넷 100메가급 광랜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후발사업자인 LG파워콤의 등장으로 달아오른 100메가급 속도 경쟁에 이어 올해는 ‘100% 정통 광랜’ 품질경쟁으로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이는 KT 등을 중심으로 과열 출혈 경쟁보다 망고도화를 통해 안정된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 변화로 풀이된다.

27일 정보통신부의 초고속인터넷시장 집계를 보면 지난 1월말까지 광랜가입자는 337만3444명으로 1년 전인 지난해 1월(172만6690명)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그래프 참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상용화될 인터넷TV(IPTV),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전화+인터넷+IPTV) 등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대용량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광랜망이 필수요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 한해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초고속인터넷 ‘빅3’의 뜨거운 광랜 영업전이 예상된다.


KT는 일반주택 안방까지 광케이블을 직접 연결하는 100% 댁내광가입자망(FTTH)을 확대한다. 올 한해 114만회선의 FTTH를 일반주택에 새로 구축한다. 이는 KT 초고속인터넷 전체가입자(638만명)의 20% 정도가 FTTH로 바뀌는 셈이다. 또 올해 67만4000가구의 아파트에 100메가급 광랜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총 4024억원을 투자한다.

광랜은 가입자 가정 직전까지 광선로로 전송되며 가정까지는 랜선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FTTH는 가입자 안방까지 바로 광선로가 깔리기 때문에 최상의 속도품질 보장이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가입자 집안까지 광케이블이 직접 연결되는 FTTH가 ‘100%’ 정통 광랜”이라며 “속도는 물론 품질을 100% 보장해 ‘초고속인터넷=KT’라는 명예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도 ‘100% 100M급’ 광랜으로 지난해 주춤했던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의 재도약에 나섰다. 이달부터 대대적인 광고마케팅을 벌이면서 하나TV와 초고속인터넷, 전화를 묶은 결합상품 위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 한해 자가망지역 660만가구를 100메가급 커버리지(서비스 가능지역)로 바꾼다. 또 XDSL망 지역의 광랜 커버리지도 올해 600만가구로 늘릴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은 FTTH와는 다른 ETTH(Ethernet To The Home)방식을 적용한다. ETTH는 기존 광동축혼합망(HFC)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투자비가 적게 든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해 100메가급 속도경쟁을 촉발한 LG파워콤도 선두기업들의 공격적인 ‘100% 광랜’ 마케팅에 따라 새로운 대응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LG파워콤도 광랜 서비스지역을 올해는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100메가급 광랜의 실제 체감속도에 고객들의 불만도 많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집안까지 광랜이 연결되지 않는 일반 광랜은 가입자가 몰려있는 지역에선 오히려 HFC망보다 속도가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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