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라면·주스값 줄줄이 오른다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8 09:27

수정 2014.11.13 15:44

가공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올 들어 생수, 콜라 등의 가격이 올랐으며 다음달에는 발효유, 라면, 스낵, 주스류의 가격인상이 예고된 상태다. 업계에선 밀, 콩, 원유(原油)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가격인상 도미노’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농심은 오는 3월1일자로 주요 라면, 스낵류의 희망소매가격을 평균 7.4%(50∼100원) 인상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신라면은 600원에서 650원으로, 짜파게티는 700원에서 750원으로, 큰사발면은 850원에서 900원으로 각각 50원씩 가격이 올라가고 생생우동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또 새우깡은 600원에서 700원으로, 양파링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00원씩 가격이 오른다.


한국야쿠르트도 3월1일부터 ‘윌’의 소비자가격을 7년 만에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원유 가격이 kg당 2000년 608.32원에서 올 2월 현재 735.96원으로 21% 상승한 데 따른 것. 윌은 연간 300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하는 발효유시장의 최고 히트상품이다. 윌의 가격인상에 이어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등 경쟁사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유업의 카페라떼의 가격은 이미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올랐다.

롯데칠성 역시 다음달 1일부터 오렌지주스 관련 제품 가격을 평균 12.5% 올린다고 밝혔다. 해태음료와 웅진식품은 지난 21일부로 각각 ‘썬키스트 오렌지주스’(1.5ℓ페트), ‘자연은 365일 오렌지주스’(1.5ℓ) 가격을 14%(2140원에서 2440원으로), 22%(2500원에서 3050원으로) 인상했다.

생수 1위업체인 농심 삼다수도 지난달 품목에 따라 출고가격을 8% 올렸으며 코카콜라도 7∼9% 가격을 인상했다.

이 밖에도 가격인상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맥주와 커피가 꼽히고 있다. 업체들은 모두들 부인하고 있지만 원가상승으로 인해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맥주 원료인 보리가격은 지난해 5월대비 유럽에서는 85%, 캐나다에서는 33% 급등했다. 또한 브라질의 원두커피 생산량이 올해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커피 선물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식품업계의 가격인상 바람에 편승해 인상요인이 없는데도 슬그머니 가격을 올리는 업체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yscho@fnnews.com 조용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